프로로서 성공을 꿈꾸는 두 젊은이가 엇비슷한 시기에 책을 냈다. 쉐라톤 워커힐호텔 파라다이스 카지노 딜러 우효정(30)씨와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과 출신의 만화가 켄트 킴(27ㆍ본명 김형섭)씨. 두 사람은 독특한 경력과 직업만큼이나 화려한 글솜씨로 자신들의 꿈과 희망을 솔직하게 털어놨다.■딜러에게는 사랑할 자유도 없다
우효정씨는 '딜러에게는 사랑할 자유도 없다'(청어 발행)에서 카지노 딜러의 애환과 보람, 카지노 세계의 속내 등을 이야기했다.
안양대 4학년생이던 1991년 신문에 난 채용공고를 보고 응시, 카지노 딜러가 된 그는 한 때 KBS '드라마 게임'등에 출연한 탤런트이기도 하다. 지금은 동료 딜러 400여명 중에서 일 잘하고 깐깐한 중고참이 됐다.
"딜러는 손님들의 게임을 이끌고 도와주는 보조자입니다. 매력적인 직업이지만 애환도 많습니다. 돈이 오가는 직업 성격상 손님과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눌 수 없는 게 대표적이죠. 하지만 60세 정년이 될 때까지 언제나 당당한 커리어 우먼으로 남고 싶습니다."
■하버드식 인생 성공법
켄트 킴씨는 '하버드식 인생 성공법'(중앙M&B 발행)을 냈다. 그는 1995년 하버드대 재학시절 전세계 리더 500여명에게 '내일의 리더가 되기 위해 오늘의 리더에게 배우고 싶다'는 내용의 편지를 띄어 화제가 된 인물이다.
코닥, 미쓰비시, 핸슨 등 굴지의 대그룹 대표와 짐 캐리, 요요 마 등 세계적인 스타 150여명이 답장을 보내왔다. 2월 귀국해서는 만화ㆍ애니메이션 창작집단 '파이크 팀'을 만들었다.
"하버드가 제게 가르친 것은 '자신의 꿈과 재능을 찾아 그 분야에서 최고가 돼라'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마다 꿈이 다르듯 성공의 의미도 모두 다를 것입니다. 저는 만화와 애니메이션쪽에서 최고가 되고 싶습니다.
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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