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단 시한12일 고려… 플로리다대법 재심리 신속진행미국의 제43대 대통령을 결정할 플로리다주 재검표 법정공방이 이번 주말께 결판날 것으로 보인다.
플로리다주 대법원은 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8일 새벽 0시) 마이애미-데이드와 팜 비치 카운티에서 논란을 빚은 1만4,000여표의 처리에 대한 재심리에 들어간다.
주 대법원은 선거인단 확정 시한이 12일인 점을 고려, 이번 심리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리언 카운티 순회법원은 6일 민주당원들이 제기한 세미놀과 마틴 카운티의 부재자투표 부정 소송에 대한 심리를 진행했다. 세미놀과 마틴 카운티 소송에서 문제가 된 부재자투표는 1만5,000표 및 9,800표로 모두 무효로 처리된다면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가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를 역전할 수도 있다.
법정 공방과는 달리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플로리다 주 의회는 6일 선거인단 지명을 위한 특별회의를 8일 소집하기로 결의했는데 부시 후보측의 선거인단을 선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법은 선거인단 확정 시한까지 분쟁이 해소되지 않으면 주 의회가 선거인단을 선임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자칫 잘못하면 주 의회와 주 사법부가 대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애틀랜타 제11연방고등법원은 이날 플로리다주 3개 카운티의 수작업 재검표 결과를 무효화할 것을 요청하는 부시 후보의 소송을 기각했다.
고어 후보측은 연방 고법의 수작업 재검표 인정으로 주 대법원이 추가 재검표 요청을 받아들일 길이 열렸다며 즉각 환영을 표시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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