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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코치도 '코리안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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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코치도 '코리안 파워'

입력
2000.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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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 남부 샌디에이고에서 골프 여자티칭프로로 활동중인 최혜영(40)씨가 골프코치 자격으로는 최고봉인 미 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클래스 A'에 합격,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인이 미 LPGA 클래스 A 자격증을 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최씨는 지난 달 1일 텍사스주 휴스턴 슈거크릭GC에서 2년에 한번씩 열리는 클래스 A 필기 및 실기, 인터뷰 시험에서 역대 최우수 성적으로 통과했으며 최근 플로리다의 LPGA 본부로부터 합격통지를 받았다.

최씨는 특히 실기시험에서 스스로 개발한 양팔 보조기구와 빗자루 등 40여점의 교육도구를 지참, 시험관들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았다.

최씨는 스윙기술을 위주로 한 티칭방법에서 벗어나 학생들을 시각, 청각, 촉각형으로 분류한 뒤 좌ㆍ우뇌의 발달을 살펴 그에 맞는 교육도구를 적용하는 등 과학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PGA 및 나이키투어에 참가한 일부 선수들도 최씨로부터 지도를 받은 적이 있다.

최씨는 "오래 고대해 왔던 일이 이뤄져 기쁘다"며 "한국의 유망한 골퍼들을 발굴, 세계적인 선수로 양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씨는 골프 꿈나무들을 위한 골프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다.

연세대 아동학과를 졸업한 뒤 86년부터 6년간 영국 프랑스 등지에서 서양화가로 활동하다 93년 미국으로 골프 유학온 최씨는 95년 명문 골프학교인 샌디에이고 골프아카데미를 졸업하고 96년 LPGA 티칭프로, 98년 LPGA 클래스 B자격을 따냈다.

최씨는 클래스 A 자격을 취득했기 때문에 정규적으로 학점만 이수하면 15년뒤 티칭프로로는 최고의 지위인 '매스터' 지위를 자동으로 얻는다. 티칭프로들은 클래스 A 통과를 '등극'한 것으로 여긴다.

노라 맥과이어 LPGA회장은 최씨를 데이비드 리드베터 등 유명 코치들이 회원으로 있는 'PGA코칭 서미트'의 워크숍 강사로 추천했다. 최씨는 이달 중순께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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