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돌아올 때까지만 기다려.'2000-2001 애니콜프로농구 정규리그서 중위권을 달리는 팀들이 '대들보'들의 부상 회복을 목타게 기다리고 있다.
여수 골드뱅크, 청주 SK, 원주 삼보 등 공교롭게도 6승8패로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는 팀들로 간판스타들이 돌아올 경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수원 삼성(11승2패)과 창원 LG(11승3패)를 위협할 수 있는 팀들이어서 정규리그 중반을 더욱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골드뱅크는 14일 대전 현대전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용병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은 마이클 매덕스(26ㆍ202㎝)가 교통사고로 당한 오른쪽 종아리 부상에서 회복, 첫 선을 보이기때문이다. 매덕스는 리바운드는 물론 외곽슛 능력까지 겸비하고 있어 골드뱅크의 골밑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챔프 SK는 '국보급 센터' 서장훈(207㎝)이 왼쪽 검지손가락 골절로 기브스를 한 상태. SK에 따르면 서장훈은 이달말 기브스를 풀더라도 4~6주가량의 재활훈련이 필요한 상태여서 빨라야 1월말쯤 코트에 복귀한다.
6일 현재 6승8패로 지난해 챔프의 체면을 구기고 있는 SK는 서장훈이 복귀할 때까지 최소 5할대 승률을 유지하는 것이 급선무다. 서장훈이 돌아오면 상위권 진입을 노리겠다는 계산이다.
삼보는 '농구 9단' 허재가 12일 기아전부터 복귀할 예정이어서 새롭게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시즌 초반 나이를 잊은 허재의 맹활약에 3연승을 달렸지만 이후 팀워크가 흐트러지며 중위권으로 추락했다. 그러나 삼보는 허재가 부상으로 빠진 이후 2연승을 구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허재가 복귀한 이후 상위권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한편 현대를 상대로 11연패(連敗)의 사슬을 끊은 이후 2승1패로 바닥 탈출을 노리고 있는 대구동양은 중요한 시기에 간판스타 전희철이 오른쪽 엄지 발가락 골절로 벤치를 지키고 있어 속을 태우고 있다.
그러나 동양은 6주 진단을 받은 전희철이 복귀하는 이달말부터 본격적인 승수사냥에 나설 계획이어서 프로농구의 판도변화가 코트를 강타할 전망이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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