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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역사 5천년 / 삼국사기·조선왕조실록 등 CD롬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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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역사 5천년 / 삼국사기·조선왕조실록 등 CD롬 나와

입력
2000.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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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고려사''조선왕조실록''고종순종실록''사마방목'등 한국사 연구의 필수 사료 5종을 4장의 CD롬에 담은 '한국역사 5천년'이 출시됐다. ㈜서울시스템(대표이사 장천민)은 7일 서울 롯데호텔 버클리 룸에서 '한국역사 5천년'발간 기념 기자회견과 제품 시연회를 가졌다.'한국역사 5천년'발간으로 방대한 분량의 역사 사료들을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기전체 역사서인 '삼국사기'의 원전은 50권 10책, 고려 태조부터 공양왕까지 34대 475년의 역사를 기록한 '고려사'는 139권, '조선왕조실록'(태조~철종, 25대 472년)은 1,893권 888책에 달하는 분량이다. 여기에 '고종실록'과 '순종실록', 조선시대 생원진사시 합격자 명부인 '사마방목(司馬榜目)'까지 웬만한 컴퓨터 작동법만 알면 편리하게 열람할 수 있다.

1권 '국역주석ㆍ원전 삼국사기'는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의 '역주 삼국사기'를 저본(底本)으로 삼았다. '삼국사기'의 원문과 한글 번역문, 주석, 군현지도를 망라했으며 특히 인명, 지명, 연호 등 2만 7,413건의 방대한 검색어 사전이 장점이다.

신라의 주군현도(州郡縣圖)가 438장이나 실렸고 스캐닝한 상태에서 원전을 살펴볼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2권 '국역ㆍ원전 고려사'는 국내 유일의 완역본인 동아대의 '역주 고려사'를 바탕으로 5,700여 개의 역주가 실렸다. 열전에 실린 인물을 모두 색인으로 만든 점이 눈에 띈다.

3권 '국역 조선왕조실록'은 1995년 발간됐던 3장짜리 초판본 CD롬을 1장으로 압축했다. 4권 '국역ㆍ원전 고종순종실록, 국역 사마방목'은 각각 조선왕조실록연구회와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의 판본을 저본으로 삼았다. 4권 세트 가격은 49만원이다.

시연회에서 확인된 '한국역사 5천년'의 가장 큰 장점은 편리하고 신속한 검색기능이다.

'고려사'의 경우 각 품계에 따른 녹봉이 얼마였는지, 고려시대 때 지진이 몇 차례 어디에서 일어났는지 금세 확인할 수 있다. '사마방목'에서는 전주 이씨나 경주 김씨 조상 중 몇 명이 과거시험에서 장원을 했는지, 그 사람의 출신지역은 어디인지도 검색할 있다. 원본 확인 기능은 기본이다.

이남희 서울시스템 한국학 데이터베이스 소장은 "'조선왕조실록'은 하루에 50쪽씩 읽어도 전부 읽으려면 10년이 걸리는 엄청난 분량"이라며 "이번 CD롬 발간으로 한국학의 전산화와 세계화를 크게 앞당긴 것은 물론 컴퓨터 세대인 청소년들에게도 우리 역사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성무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은 "역사 사료들의 CD롬 작업은 원래 국가가 나섰어야 할 사업"이라며 "향후 개정판에 반영될 새로운 연구성과를 일궈내는 것은 이제 우리 역사학자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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