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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 '다이어트 지침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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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 '다이어트 지침서' 나왔다

입력
2000.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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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이 즐겨먹는 999가지...'도대체 살이 찌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번쯤 다이어트를 시도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풀고 싶어하는 고민거리다. 식품영양학자들의 해석은 의외로 간명하다. '섭취한 열량을 다 안 쓰는 욕심쟁이가 뚱보가 된다'는 것이 결론.

체중은 우리의 몸이 활동하는 데 필요한 열량(칼로리) 이상으로 식품을 섭취한 경우 늘어나므로 섭취 열량을 줄이거나, 활동(운동)을 통해 잉여 열량을 소모한다면 살찔 염려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얼마나 꾸준하게 칼로리를 관리할 수 있느냐이다.

실용적인 칼로리 관리법을 소개한 이색 다이어트 지침서가 나왔다. '한국인이 즐겨먹는 999가지 음식의 칼로리 핸드북'(사람사랑 펴냄).

5명의 식품영양학자들이 함께 펴낸 이 핸드북은 식품 100g 단위로 칼로리를 표시해 온 종전의 다이어트 안내서들과 달리 한국인이 일상적으로 1회 섭취하는 분량과 포장단위로 칼로리를 제시해 실용성을 높인 것이 가장 큰 특징.

밥이나 김치부터 국, 탕, 찌개, 라면에 빵이나 과자류에 이르기까지 분야별로 나누어 음식 사진과 함께 해당 칼로리를 일일이 예시했다.

식사 때마다 먹은 음식을 모두 기록한 뒤 그날 그날 총 섭취 칼로리를 합산해 체중조절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식사일기'도 첨부했고 당뇨병이나 만성신부전증, 고지혈증 등 주요 질환별 식단 작성법, 성별과 연령에 따른 권장 칼로리, 표준체중과 비만도 판정법, 주요 음식별 운동처방법 등 여러가지 실용 정보도 곁들였다.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의 비율이 6:2:2의 이상적인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음식마다 당질과 단백질, 지질의 칼로리를 함께 표기한 것도 눈길을 끈다.

공동저자인 숙명여대 성미경(39ㆍ식품영양학과) 교수는 "건강도 유지하고 살도 찌지 않으려면 우리가 평소 먹는 음식의 칼로리를 알고 조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책에 예시된 대로 내가 오늘 무엇을 얼마만큼 먹었는지, 총 칼로리는 얼마나 섭취했는지, 일상생활과 운동을 통해 얼마나 칼로리를 소비했는지를 일기처럼 적어나간다면 누구나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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