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레드 노벨이 1895년 유언으로 노벨상을 제정했을 당시 여성들에게는 고등교육기관에 입학하는 일이 금지돼 있었다. 현재는 전 세계 모든 학생의 43%가 여성일 정도로 사정이 달라졌지만, 노벨상에서만큼은 여전히 여성 기근 현상이 심각하다. 역대 노벨상 수상자 489명 중 여성 수상자는 28명에 불과하다.'노벨상을 받은 여성들'(자연사랑 발행)은 이들 중 13명의 여성 노벨상 수상자의 일생을 조명한 책이다. 마리 퀴리(1903년 물리학상, 1911년 화학상)를 비롯해 시그리드 운세트(1928년 문학상), 마더 테레사(1979년 평화상), 나딘 고디머(1991년 문학상) 등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업적을 이룩한 이들이다.
책은 개인적, 사회적 관점에서 이들이 어떻게 남성들과 경쟁했는지에 대해 주목한다. 오늘날까지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자연과학자 마리 퀴리 역시 남편의 이름 속에 자신의 진짜 이름이 감춰져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마리 스클로도브스카였다.
1977년 노벨의학상 수상자 로잘린 얄로우는 사무실에다 다음과 같은 경구를 써놓고 일했다고 한다. "여성이 무슨 일을 하든지, 남성의 절반만이라도 대접받기 위해서는 그들의 두 배 이상 일을 잘 해야 한다."엮은이 샤로테 케르너는 독일의 프리랜서 기자, 옮긴이 김영희씨는 고려대 독문과 강사.
샤로테 케르너 엮음ㆍ김영희 옮김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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