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세설신어 하권 / 위진나묵조시대 700여명의 언행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세설신어 하권 / 위진나묵조시대 700여명의 언행

입력
2000.12.08 00:00
0 0

중국의 위진남북조시대 대표적 산문작품인 '세설신어(世說新語)'(살림 발행)가 처음으로 완역됐다. 위진남북조시대 송(宋)나라의 문인 유의경(劉義慶ㆍ403~444) 이 지은 세설신어는 후한말에서 동진말까지 약 200년간 실존했던 제왕과 귀족, 문인, 현자, 스님, 부녀자 등 700여명에 달하는 인물의 언행과 일화 1,130조를 수록해 놓은 고사 모음집이다.당시 문학, 예술 정치 역사 사회상 등 인간생활의 전반적인 면모를 담고 있어 중국의 중고시대 문화를 총체적으로 이해하는데 필독서로 꼽히는 책이다.

간결하고 담백한 문장으로 위진시대 언어예술의 높은 품격을 보여주고 있는 세설신어는 중국 고전소설사상 지인소설(志人小說)이라는 유파를 정립해 후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오늘날에도 널리 회자되는 등용문(登龍門), 난형난제(難兄難弟), 점입가경(漸入佳境) 등 책에 등장하는 간결하고 함축적인 용어들이 후에 고사성어와 경구로 정착됐다.

철학적인 사고와 역사의식을 비롯해, 비유와 암시, 유머와 기지, 조롱과 독설 등 짧은 언담들 속엔 인간 군상의 다양한 심리적 면모가 집결돼 있는 것이다.

김장환 연세대 중어중문과 교수가 번역해 상권(1996년)과 중권(1998년)에 이어 이번에 하권을 내놓아 완간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