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강동희에 주희정 '도전장''최고 도우미 자리는 넘보지 마.' 지난 4년간 이상민(28ㆍ현대) 강동희(34ㆍ기아)의 양웅체제로 진행돼온 어시스트왕 경쟁에 주희정(28ㆍ삼성)이 강력한 변수로 떠올랐다.
시즌 초반에는 주희정이 오히려 삼성의 6연승을 이끌며 선두를 달렸으나 5일 현재 이상민, 강동희에 이어 3위로 후퇴했다.
하지만 이상민(7.14개) 강동희(7.07개) 주희정(7개)이 모두 7개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경기마다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크다. 지난 시즌에는 강동희가 경기당 7.68개로 어시스트왕에 올랐었다.
보통 어시스트왕은 1번인 포인트가드의 몫. 드리블과 볼배급이 좋아야 하고넓은 시야와 빠른 두뇌회전을 겸비해야 하는 코트의 야전사령관으로 감독의 지시를 받아 작전까지 수행해야 한다. 따라서 어시스트왕은 최고의 포인트가드를 상징하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상민은 용병 조니 맥도웰과의 '찰떡궁합'을 바탕으로 노룩패스 등 화려한 어시스트가 트레이드마크. 맥도웰이 시즌 초반 결장하며 선두자리를 내주었으나 맥도웰이 부상에서 회복하며 1위에 올라섰다.
하지만 시즌 개막전 팀에 합류한 양희승 정재근과의 호흡여부가 어시스트왕 탈환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강동희는 1980년대 중반부터 10여년이상 국내 포인트가드의 계보를 이어온 백전노장.
볼을 몸에 달고 다니는 듯한 현란한 드리블과 난이도 높은 플레이가 일품이다. 현재 공동 4위(7승7패)인 기아의 부활에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강동희는 체력부담이 문제다.
이상민이나 주희정보다 적은 경기당 28분여를 소화하고 있는 강동희는 시즌 막판에 출장시간을 늘릴 경우 2년 연속 어시스트왕 등극이 유력하다.
주희정은 스피드와 속공을 활용하는 어시스트가 돋보인다. 지난 시즌까지만해도 이상민과 강동희에 비해 떨어졌으나 올 시즌 특급용병 아티머스 맥클래리와 슈퍼루키 이규섭의 가세로 공격루트가 다원화됨에 따라 어시스트의 폭이 넓어진 것이 강점이다.
득점에서도 이상민(11.9점)이 강동희(10.1점)와 주희정(9.8점)을 앞서고 있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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