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께 부분개통… 4개역 무정차 통과부분개통이냐 완전개통이냐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서울 지하철6호선이 이달 중순 부분개통하는 쪽으로 최종 결정됐다.
이에따라 지하철6호선 역촌∼불광∼연신내∼수색∼합정∼공덕∼삼각지∼녹사평역과 청구∼신당∼고려대∼상월곡역 등 28개역이 15일께 부분개통되고, 이태원, 한강진, 버티고개, 약수역 등 4개역은 이르면 내년 2월 완전개통될 때까지 무정차 통과하게 됐다. 상월곡∼봉화산 6개역 구간은 지난 8월 개통됐다.
인터넷 여론조사 조작시비
이달초 개통 예정이었던 지하철6호선이 부분개통하게 된 것은 이태원∼약수역 구간의 공사를 맡았던 신화건설이 부도난 데다 완전개통과 부분개통 사이에서 여론수렴 과정이 길어졌기 때문.
이 구간 공사를 완료하지 못한 서울시지하철건설본부측은 지난달말 인터넷 여론조사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조사결과 평소 조회건수가 1만건 안팎인 서울시 홈페이지가 무려 2배에 가까운 조회건수를 기록하며 완전개통해야 한다는 의견이 67.2%로 우세하게 나왔다. 그러나 확인결과 일부 지역에서 중복투표 등을 실시, 결과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시는 결국 인터넷 여론조사 결과를 무시하고 전화여론조사를 다시 실시, 부분개통하자는 의견이 57.8%로 많은 것을 확인한 뒤 부분개통키로 최종결정했다.
플랫폼에서 출구까지 계단 없애
지하철6호선은 지하철을 탈 때마다 겪었던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건설된 것이 특징이다. 총 38개 역사에는 엘리베이터 68곳, 에스컬레이터 264곳, 이동보도 20곳, 휠체어리프트 117곳이 설치돼 플랫폼에서 출구까지 계단하나 오르는 일 없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여름에도 정거장 내부 온도를 28도 이하로 유지토록 했고 전동차에는 이중창과 소음저감기를 설치, 조용한 지하철을 만들었다.
화장실도 현대적 감각의 최고급 마감재로 시공하고 여성 화장실에는 역무실과 통화할 수 있는 비상전화를 설치, 운영키로 했다.
개통열차, 문화예술열차로 운행
한편 지하철6호선을 운영하게 될 도시철도공사는 6호선 개통열차(8량)를 '문화예술열차'로 꾸며 3개월간 운행키로 했다. 지하철7호선에 이어 등장할 문화예술열차는 현대미술과 첨단기술을 접목, 시민들이 디지털 예술을 접할 수 있게 운영된다.
전동차를 타면 마치 바닷속 잠수함에 들어왔거나 뮤직 비디오를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시 관계자는 "지하철6호선이 우여곡절 끝에 부분개통하게 됨에 따라 제2기 지하철 사업이 완료되고 서울은 도시철도가 335㎞에 달하는 세계 5대 지하철도시가 된다"며 "편의시설 등을 계속 확충해나가고 문화예술공연 등도 유치, 시민에게 더욱 다가가는 지하철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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