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한인 합창단 '브니엘 콘서트 콰이어' 공연1737년 4월 독일의 작곡가 헨델(1685~1759)은 뇌졸증으로 쓰러져 몸의 반쪽을 쓰지 못하게 됐다. 이탈리아와 영국에서 활동하던 그는 독일 아헨으로 돌아와 온천에서 치료를 받고 기적적으로 회생했다.
런던으로 돌아간 그는 오라토리오를 발표했지만 평론가들로부터 그다지 좋은 평을 듣지는 못했다. 1741년 그는 아일랜드 총독의 의뢰를 받은 작품을 24일만에 완성, 1742년 4월 13일 더블린에서 초연하게 된다.
이 작품은 대 성공을 거두었다. 바로 '메시아'였다. 인류의 구원 메시지를 담은 오라트리오 '메시아'는 헨델의 제2의 음악 인생을 열어준 음악적 메시아이기도 했다.
성탄 무렵이면 언제나 들리는 헨델의 '메시아' 올해에는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연주단 브니엘 콘서트 콰이어가 서울 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이병천)와 함께 구원의 소리를 전달하는 '헨델의 메시아 대 연주회'를 마련한다.
'브니엘' 이란 '하나님의 얼굴'이란 뜻으로 구약 창세기 32장 30절에 나온는 지명. 야곱이 하나님의 사자와 씨름 해 이긴 후 하나님의 얼굴을 보았는데 바로 그곳이 '브니엘'이다.
브니엘 콘서트 콰이어는 1986년 초 뉴욕에서 음악을 공부하는 크리스천 예굴인 20여명이 모여 결성됐다. 창단 무렵에는 소프라노 박미혜 박정원 조유미, 테너 최승원 김동순씨 등이 활동했다. 현재는 뉴욕과 뉴저지 근처의 30여 교회 성가대에서 활동중인 단원50명이 활동중이다.
브니엘 콘서트 콰이어의 메시아는 매년 12월 에버리 피셔홀, 링컨센터에서 15회의 메시아 연주회를 가져왔다. 올해는 서울에서도 연주회를 갖는데 이들 연주의 특징은 한줄의 생략도 없이 원곡에 충실한 연주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지휘자 이병천씨 역시 올해 가장 바로크적인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충실한 곡 전달을 위해 솔리스트와 합창단이 영어로 연주,가장 학구적인 메시아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서울 공연에는 하프시코드와 챔오르간 전문 연주자인 에드워드 브루어씨가 함께 자리을 마련한다. 피아노 반주는 석경혜씨. 17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 전당 음악당. (02)2268-2758
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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