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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러브호텔 소방시설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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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러브호텔 소방시설 '엉망'

입력
2000.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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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반(反) 러브호텔 운동이 계속되고 있는 경기 고양시 관내 숙박업소의 절반 가량이 소방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거나 무단 증축 등 불법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양소방서가 지난 한달간 248명을 투입, 여관급 이상 숙박업소 124곳을 대상으로 단속을 벌인 결과 41.1%, 51개 업소가 소방호스를 제대로 갖추지 않거나 스프링클러 밸브 불량, 옥내 소화전 보조 펌프 작동 불량 등으로 적발됐다.

특히 적발 업소 대부분이 비상 통로에 물건을 쌓아 놓거나 연기 감지기 및 피난유도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실내장식물에 방염 처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화재 발생시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또 고양시가 경찰과 합동으로 숙박업소 44곳을 대상으로 위생, 건축, 청소년 유해 행위 등을 단속한 결과 5곳(11.4%)이 객실은 물론 로비, 복도 등 숙박업소 내부소독을 제대로 하지 않다 적발됐다.

16곳(36.4%)은 주차장을 불법 증축 또는 임의로 천막을 설치하거나 도로에 막대형 대형 홍보풍선, 입 간판, 불법 돌출 광고 간판을 세워놓고 사용하다 모두 철거됐다.

시와 소방서, 경찰은 올 연말까지 윤락 알선, 청소년 유해행위 등 숙박업소 불법행위에 대한 합동단속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 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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