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배우 무어, BBC 다큐서 밝혀영국 영화배우인 더들리 무어(65)가 4일 방영된 BBC 다큐멘터리에서 죽음에 임박했음을 인정했다. 무어는 눈의 움직임과 균형을 조절하는 뇌세포를 파괴하는 핵상마비(核上痲痺) 판정을 지난해 받았다.
무어는 일부 내용이 사전에 소개된 이 프로그램에서 "질병의 고통이 음악을 연주하는 큰 즐거움을 빼앗아 가는데, 사람들은 내가 술에 취한 것으로 여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무어는 "갑자기 병이 내게 엄습해와 삼켜 버리는 과정은 이상하다"면서 "항상 내가 왜 그 병에 걸렸지 하는 느낌이 든다. 내가 왜 이렇게 미약해졌는지 하는 생각에 항상 짓눌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나를 위로해주는 것은 음악이지만 연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긴 힘들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텐 (1979년)'과 '아서왕(1981년)' 등에서의 코믹한 연기로 유명하며 피아니스트로도 활동해왔다.
/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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