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각 보건소의 구급차(앰뷸런스)가 환자수송보다는 직원출장용이나 행사동원 등에 주로 사용되는 것으로 드러났다.5일 인천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 감사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10월말까지 10개 구ㆍ군 보건소의 구급차 운행실적 2,532건 가운데 2,157건(85.2%)은 직원출장 등 일반업무용으로, 311건(12.3%)은 행사동원으로 각각 사용됐다. 반면 응급환자 수송은 64건(2.5%)에 불과했다.
각 보건소중 운행실적이 가장 많은 남구보건소(499건)의 경우 응급 환자수송은 단 5건에 그쳤고, 대부분 일반업무(425건)나 행사동원(69건)에 사용됐다. 또 중구는 408건중 6건, 남동구는 208건중 2건만 환자수송을 위해 구급차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서구(286건), 동구(282건), 연수구(185건) 등 3개 보건소는 환자수송 실적이 단 한건도 없어 '앰뷸런스=업무용'이라는 나쁜 관행이 정착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 관계자는 "앰뷸런스는 환자수송용 만으로 사용하도록 각 보건소에 지침을 시달하고 이를 어기는 직원에 대해서는 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송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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