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치명적인 약점은 '득점기계' 앨런 아이버슨의 욕심이었다. 묵묵하게 '슛 나중, 패스 먼저'를 실천, 팀의 개막후 10연승을 이끌었던 아이버슨. 하지만 그가 조금씩 득점 욕심을 드러내자 세븐티식서스가 약체 덴버 너게츠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세븐티식서스는 5일(한국시간) 펩시센터서 열린 2000~2001 미 프로농구(NBA) 정규리그서 너게츠에 98_105로 패했다. 독주하던 세븐티식서스는 14승3패가 돼 이날 1승을 추가한 2위 뉴욕 닉스(12승7패)에 3게임차로 쫓겼다.
아이버슨은 혼자 37점을 넣었지만 위기때 제 몫을 해내지 못해 래리 브라운 감독을 애태웠다. 경기 종료 1분44초를 남기고 세븐티식서스가 98_99로 1점차까지 쫓아간 역전 기회. 아이버슨의 레이업 슛이 림을 빗나가자 너게츠가 손쉽게 득점에 성공, 대조를 이뤘다.
이후 세븐티식서스가 무득점에 머무는 동안 너게츠는 자유투 4개로 4점을 보태 점수차를 벌렸다.
결국 팀워크가 흔들린 세븐티식서스는 특유의 탄탄한 수비가 깨지면서 시즌 첫 100실점 이상을 허용했다. 참다 못한 브라운 감독은 종료 10초를 남기고 아이버슨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