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서울에서 밤차를 타고 고향집으로 내려갔다. 조용한 열차 안에 갑자기 요란한 휴대폰 벨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잠을 자던 사람들은 거의 다 깨어났고 깨어 있던 사람들도 말은 안 했지만 모두들 불쾌한 기색이 역력했다. 마침 지나가던 승무원이 공손한 태도로 당사자에게 주의를 줬지만 십 여분 뒤 사람들은 다시 시끄러운 벨소리를 들어야 했다.
이런 일이 비단 열차 안에서 뿐만 아니라 여타 공공 장소에서도 비일비재하다. 휴대폰 수신 모드를 소리에서 진동으로 바꾸는 일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다.
객실 밖으로 나가서 전화를 받고 거는 것이 어렵다면 최소한 진동 모드로 조용히 전화를 받는 예의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공공장소에서 휴대폰 벨소리는 소음이다. ]
남준혁 서울동대문구 제기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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