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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어홀더스' 정인조 대표/ 소액주주운동 인터넷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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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어홀더스' 정인조 대표/ 소액주주운동 인터넷으로..

입력
2000.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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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소액주주 권리찾기에 좋은 수단입니다."정인조(鄭仁調ㆍ25)씨는 이런 생각으로 인터넷에서 '소액주주운동'을 펼치는 셰어홀더스(www.shareholders.co.kr)를 만들었다. 참여연대가 하는 '소액주주운동'이 소액주주들의 인식전환에는 큰 공헌을 했지만, 소액주주들이 진짜로 참여하기는 쉽지 않다는 생각에 이 사업을 생각했다.

"소액주주들의 기업내 주식 보유량은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상당하지만 불특정 다수에게 분산돼 있어 현실적으로 기업운영에 참여하기가 힘들잖아요. 그래서 이들이 항상 모일 수 있는 인터넷을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거죠."

뜻이 맞는 친구 6명을 모아 올 5월부터 서울 서초동에 조그만 사무실을 마련해 준비를 해오다 11월10일 정식으로 출범했다. 이 사이트는 동종 주식을 가지고 있는 주주들이 모여 함께 의사결정도 하고 대표자를 뽑기도 한다.

이렇게 모아진 의견을 갖고 주주총회에 참여하기도 하고 사안에 따라서는 대표소송까지 할 생각이다. 출범한지 한 달이 채 안됐지만 기업경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식지분인 1%이상 보유한 기업이 벌써 30여곳에 이른다.

이들은 이렇게 모인 힘으로 개별기업의 정관에 집중투표제를 명문화하기 위한 운동도 할 계획이다. 참여연대의 노력으로 집중투표제의 입법화는 이루어 졌지만 강제적인 조항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에서 이 조항을 정관에서 배제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은 밤에만 활동한다. 모두다 따로 하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정씨만 학생(중앙대 제어계측공학과 4)이고, 나머지는 모두 닷컴기업에서 일하는 회사원들이다.

"돈 벌려고 시작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이들은 수요일만 모여 전체회의를 갖고 나머지는 대부분 재택근무를 한다.

"아직은 주식투자가 투기적인 성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점점 경영에 참여하기 위한 소유로 변화할 것이라고 믿는다"는 정씨는 "소액주주들의 적극적인 참여만이 그들의 권리를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철기자

kim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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