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5일 미국의 SCI(세계과학논문인용색인)처럼 국내 학술지 및 논문의 수준과 인용빈도, 영향력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한국형 논문인용색인' 체제를 2003년까지 만들기로 했다.분야는 과학ㆍ기술의 KSCI(Korean Science Citation Indexㆍ한국과학논문인용색인)와 인문ㆍ사회의 KSSCI(Korean Social Science Citation Indexㆍ한국사회과학논문인용색인) 2가지로 이들 색인이 완성되면 정확한 연구성과 수준 평가가 가능해지고 이에 따라 정부가 지원하는 각종 연구사업의 객관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는 이러한 색인이 없기 때문에 어느 학술지에 게재돼도 똑 같은 논문 한 편으로 인정돼 연구비 지원이 수준에 따라 차등지급되지 못하는 폐해가 컸다.
교육부는 색인 작성을 위해 1단계로 작년 11월부터 올 8월까지 ▦국어국문 ▦국사 ▦철학 ▦경제 ▦경영 ▦행정 ▦물리 ▦화학 ▦생물 ▦화학공학 ▦기계 ▦재료 ▦전자 등 13개 분야 학술지 369종에 대한 수준 평가를 실시, 이날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제적 수준 또는 국제적 수준에 근접할 수 있는' A등급은 전체의 30.3%인 112종, '국내 우수 학술지'인 B등급은 39.6%인 146종, '우수 학술지로 도약단계에 있는' C등급은 30.1%인 111종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내년까지 영어영문학, 법학, 정치학, 교육학, 수학ㆍ통계, 지구과학, 토목, 건축 등 8개 분야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고 이어 2002년까지 모든 학문 분야에 대한 평가를 마무리한 뒤 이를 토대로 한국형 SCI 체제를 수립할 계획이다.
이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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