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식(張在植) 위원장의 '메모 파문'으로 4일 오전까지 파행을 겪던 국회 예결위가 장 위원장의 진전된 수준의 '유감표명'으로 이날 오후 정상화했다.오전에 있은 한나라당 총재단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국회 권능과 동료의원을 모독한 자질 미달의 위원장을 두고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며 장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강경분위기 일색이었다.
반면 민주당은 당 소속 예결위원 간담회에서 "이미 1일 본회의장에서 유감표시까지 했는데 더 이상 예산심의를 지연시키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야당의 조속한 예산심의 복귀를 촉구했다. 장 위원장 본인역시 "더 이상 사과할 생각이 없다"며 못마땅해 했다.
그러나 양당 총무들이 전화접촉을 통해 위원장의 사과로 사태를 마무리 짓자는 데 합의했고 오후 예결위 회의에 들어가기 앞서 장 위원장은 "본의 아니게 위원회 운영에 부담을 준 점, 김용갑(金容甲) 의원을 포함해 모든 위원에게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혀 사태는 일단락됐다.
이에 앞서 장 위원장은 김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고 회의에 들어가기 직전에도 간곡히 유감의 뜻을 표했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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