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스타' 나경민(24ㆍ대교눈높이)이 국내 배드민턴 여자단식 여왕에 도전한다. 시드니올림픽 부진이후 복식에서 단식으로 전환한 나경민은 5일부터 인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00삼성컵 한국배드민턴 최강전(총상금 4,200만원)에 출전, 여자단식 2연패(連覇) 사냥에 나선다.나경민은 단식 전환 첫 시험무대였던 10월 전국체전과 11월 슈퍼시리즈 4차대회 우승으로 1994년 한때 여자단식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탈장수술이후 일주일전부터 라켓을 다시 잡은 나경민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국내 1인자를 확인하고 내년 1월 제주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국제대회서 세계정상권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각오이다.
나경민의 단식패권을 저지하려는 이경원(세계랭킹 9위)과 김지현(세계랭킹 8위ㆍ이상 삼성전기)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이경원은 올해 슈퍼시리즈 1,2차 대회에서 우승한 차세대주자이며 지금까지 한국여자단식의 에이스였던 김지현도 노련미를 바탕으로 우승을 벼르고 있다.
남자단식에서는 슈퍼시리즈에서 3차례 우승한 박태상(동의대)과 세계단체선수권대회에서 세계강호들을 꺾고 돌풍을 일으켰던 이현일(한국체대)이 정상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남자복식 패권은 서로 파트너를 바꾼 김동문-이동수와 유용성-하태권(이상 삼성전기)조의 집안싸움으로 좁혀질 전망이다.
여자복식에서는 삼성전기의 임경진- 이효정조, 이경원-정재희조와 대교 눈높이의 나경민-김경란조의 실업팀 라이벌 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최고의 상금이 걸린 이번 대회에는 29개팀에서 97명(남자 51명, 여자 46명)이 출전한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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