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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보장 받고 사고도 대비

입력
2000.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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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직장을 그만둔 김모(55)씨는 퇴직금 1억원을 이용해 매달 안정적으로 생활비를 보장 받고 불의의 사고에도 대비하고 싶다. 하지만 김씨는 매월 일정 금액을 내고 10년, 20년씩 기다려야 받을 수 있는 기존 개인연금상품에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민이다.생명보험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일시납 즉시 연금보험'은 김씨의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상품으로 꼽힌다. 가입 후 일정기간이 경과되어야만 연금을 받을 수 있었던 기존 개인연금과 달리 이 상품은 가입 후 목돈을 예치하면 다음달부터 일정액의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지난 9월 이후 대한생명을 선두로 삼성, 교보, 동양, 금호생명 등에서 내놓기 시작한 일시납 즉시 연금보험은 지난 4일 현재 약 700건의 계약고에 658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 상품은 55세 이상의 퇴직자나 자영업자가 이용해 볼만 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일시납 연금보험 특징

이 상품은 그동안 나이 때문에 보험가입을 외면당했던 고연령층(50~70세)만 가입할 수 있는 실버세대 전용 보험상품이다.

상품 가입 때 12월 현재 약8%대의 변동금리를 적용하면서도 4~6.5%의 최저이율을 보장하기 때문에 고금리시대에는 실세금리로, 저금리시대에는 최저 보장이율로 계산된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실세금리는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회사마다 다른 최저 보장이율을 살펴봐야 한다.

이 상품은 또 가입 후 5년 이상 유지하면 보험차익 비과세가 적용돼 이자소득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내년 1월부터는 7년 이상 가입자에게만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연말까지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상품 종류

'일시납 즉시 연금보험'은 자신의 필요에 맞게 종신형, 확정형, 상속형연금을 선택할 수 있다.

종신형의 경우 중도 해약이나 인출은 불가능하지만 사망 때까지 연금이 지급된다. 건강에 자신이 있으면 선택할 만 하다. 또 상품별로 10~12년 정도인 보증기간 이내 사망시 유가족에게 잔여기간 만큼 연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보증기간이 긴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확정형은 10, 15, 20년 등의 일정기간 동안 연금을 수령하는 것이고, 상속형은 연금 수령 후 만기 때 가입보험료를 다시 찾아갈 수도 있다.

가입한도는 대부분의 상품이 1,000만원 이상이고, 피보험자 사망시 일정액의 보험금을 받는다.

삼성생명 '무배당 실버즉시 연금보험'은 최저 보장 금리 4%에 상속형 보증기간이 10년이고, 교보생명 '바로받는 연금보험'과 대한생명 '뉴바로바로 연금보험'은 매년 일정액의 배당금이 지급되고 최저보장금리도 5%이다.

동양생명 '수호천사 VIP연금보험'은 최저보장금리 6.5%에 치매간병특약을 선택할 수 있고 최저가입한도는 2,000만원 이상이다. 금호생명 'VIP즉시연금보험'은 확정금리형 상품을 선택할 경우 6.5%의 이율을 보장한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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