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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드라마 '루키' / 유동근, 황신혜 또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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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드라마 '루키' / 유동근, 황신혜 또 만난다

입력
2000.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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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 하나의 드라마가 신드롬을 일으켰다. 불륜 논쟁을 일으키며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MBC 미니 시리즈 '애인' 이다.문제의 드라마 '애인' 에서 주연을 맡았던 유동근과 황신혜가 4년 만에 한 드라마에서 재회한다. 11일 시작되는 SBS 월화 드라마 '루키'(주은희 극본, 고흥식 연출)에서 두 사람은 대학 동창이면서 직장 상사와 부하직원으로 만나 연인관계로 발전한다.

'루키' 는 남성 직장인 드라마다. '루키' 의 주은희 작가와 고흥식 PD는 지난해 8월 4명의 직장 여성(이미숙 윤혜영 김원희 이나영)이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여성 직장 드라마 '퀸' 을 제작해 방송한 바 있다. 반대로 이번 드라마는 4명의 남성 직장인이 등장한다.

무역회사 영업부 7년차 고참 대리로 책임감 강하고 가슴 따뜻한 남자지만 직장과 가족으로부터 시달리는 노총각 역은 유동근이 맡았고, 남성다움을 최고의 덕목으로 여기며 도리와 의리를 중시하는 3년차 직장인 역은 조재현이 연기한다.

항상 최고의 위치를 꿈꾸는 1등 지상주의자로 불우한 환경을 극복해 나가는 직장인역은 김승수가, 신입사원으로 문제를 많이 일으키지만 일에는 확실한 신세대역은 박정철이 각각 맡는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황신혜의 배역이다. 이들 4명이 소속된 영업부 부장으로 당차고 화끈한 여자로서 능력으로 승부하는 입지전적 인물이다.

'사랑의 전설' 이후 7개월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황신혜는 " 남성 직장인 드라마도 처음이지만 남자 직원을 거느린 상사역은 연기생활 9년 만에 처음입니다.

요즈음에는 직장에서 여자 부장이 많다는 이야기는 들었어요. 유동근씨하고는 '애인' 에서도 호흡이 잘 맞았기 때문에 이번 '루키' 에서도 연기의 조화를 잘 이룰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유동근 역시 직장 드라마가 처음이라며 " 황신혜씨와 함께 출연하는 사실만으로 기쁩니다. 마음 같아서는 '애인' 보다 더 좋은 연기 조화를 이뤄 '루키' 신드롬을 일으키고 싶습니다" 며 웃었다.

이 작품은 직장인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지만 시청자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멜로와 코미디의 요소를 가미했다. 유동근과 황신혜, 조재현과 소유진, 김승수와 강성연, 박정철과 오승현등 네쌍이 사랑을 이루어 나간다.

코믹 연기에 일가를 이룬 중견 탤런트 임현식과 박원숙이 '루키' 에서도 역시 감초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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