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강조짐에 채용규모 못잡아경기하강 조짐으로 주요 대기업들이 보수적인 인력 운용에 나서 내년 취업문은 올해보다 더욱 좁을 것으로 보인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전반적인 경제상황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계속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주요 대기업들이 내년도 채용규모와 일정을 아직 확정하지 못하고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올해보다 내년도 신입사원 채용 폭이 크게 줄어들어 구직난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올해와 비슷한 4,000명 정도의 신입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내년 4~6월께 계열사별로 대략 2,000명 정도의 신입사원을 뽑은 뒤 추가 채용여부는 경기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LG그룹은 올해 전자 900명, 정보통신 950명, EDS 850명 등 전자려ㅊ매戮~ 쪽에서 그룹 전체 채용인원의 반가량을 소화했지만 내년에는 IMT-2000 사업권의 향방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있다.
유동성위기를 겪어온 현대건설의 경우 오히려 부장과 차장급 직원 중 10% 이상을 내보내겠다는 방침이고 현대그룹 계열사들도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해야할 처지다.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현대런蓚팃榻~ 올해 1,250명의 사원을 뽑았으나 내년에는 자동차 내수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돼 채용 규모를 고심중이다.
올해 810명을 뽑았던 SK그룹도 아직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고 올해 신규채용을 거의 하지 못했던 워크아웃, 법정관리 기업이나 금융권 등도 전망이 불투명하다.
재계의 한 인사담당자는 "예년의 경우 12월 초순이면 다음해 채용규모를 계열사들로부터 집계했지만 올해는 그렇지 못하다"며 "경기전망이 엇갈리고 신규사업이나 투자에 대한 예상도 불투명한 상태라 인력수급 계획을 수립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조재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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