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희망'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또 한번 '골프지존' 타이거 우즈(미국)를 잡을 수 있을까. 세계골프계의 젊은 쌍두마차가 마침내 1타차의 간격의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이게 됐다. 선두마는 가르시아, 추격마는 우즈다.가르시아는 3일 오전(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 셔우드CC(파72)에서 계속된 골프 자선이벤트 윌리엄스월드챌린지(총상금 350만달러) 3라운드서 버디 5개, 더블보기 1개로 3언더파를 추가, 중간합계 18언더파 198타로 3일 연속 선두자리를 지켰다. 전날까지 우즈에 3타를 앞섰던 가르시아는 이날 17번홀까지 20언더파를 달렸으나 마지막 18번홀(파4)서 어프로치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지는 바람에 뼈아픈 더블보기를 기록, 18언더파로 올라가면서 우즈에 목밑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대회주최자인 우즈는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몰아쳐 중간합계 17언더파 199타를 기록, 전날 3위에서 단독 2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우즈는 이날 1~2번홀, 6~7번홀에서 줄버디를 잡아 가르시아와 동타를 이루는 데 성공했지만 10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다시 처졌다. 후반들어 우즈는 가르시아가 4개의 버디를 보태는 호조를 보인 데 반해 2개를 추가하는 데 그쳐 공동선두로 나서는 데 실패했다.
이들의 불꽃 접전은 8월말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에서 매치플레이로 맞대결을 벌인 '빅혼결투'에 이어 3개월여만이어서 더욱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가르시아는 당시 1홀차로 승리, 우즈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바 있다.
한편 데이비스 러브3세는 중간합계 15언더파 202타로 3위, 프레드 커플스는 8언더파 208타로 4위에 머물렀다. 또 올 시즌 마스터스 챔피언인 비제이 싱(피지)은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한계단 올라서 5위가 됐고, 지난 해 우승자 톰 레이먼은 4언더파 212타로 6위에 자리했다.
남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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