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결위 파행은 1일 장재식(張在植ㆍ민주당) 예결위원장이 예결위 회의장에서 민주당 김경재(金景梓) 의원에게 정부의 대북정책을 원색 비난하는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 의원을 강력히 반박하라고 주문하는 메모를 보낸 것이 발단이 됐다.메모는 "오늘 김용갑이 어떤 미친 발언을 할 지 모르는데, 그런 말이 나오면 즉시 강력히 항변하고 박살내 주시기 바랍니다.
회의가 중단되더라도."의 내용. 언론보도를 통해 메모내용을 알게 된 한나라당은 이날 밤 긴급의총에서 "장 위원장이 공개 사과해야 공적자금 국회동의안을 처리해주겠다"고 결정했다.
결국 장 위원장이 본회의장에서 공적자금 동의안 처리에 앞서 "본의 아니게 부담을 줘 미안하다"며 두 차례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나 파장은 2일 예결위의 유회로 이어졌다.
한나라당 예결위원들이 전날 의총서 결의한 장 위원장 사퇴를 다시 요구하며 불참한 것은 물론 여당의 단독예결위도 실력 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