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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 / "'3D" 앞세워 新명문 사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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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 / "'3D" 앞세워 新명문 사학으로

입력
2000.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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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디자인.DNA분야를 특성화'특성화를 무기로 21세기형 명문사학으로 거듭난다.'

올해 초 밀레니엄위원회를 설치한 건국대가 특성화를 담은 '3D 프로젝트'를 내세우며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D 프로젝트'는 디지털(Digital), 디엔에이(DNA), 디자인(Design)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자는 것으로 초고부가가치 산업 분야의 핵심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디지털화의 최대 목표는 정보통신 분야의 집중육성. 건국대는 이를 위해 2001학년도부터 전자ㆍ정보통신 관련 학과를 공대에서 정보통신대학으로 분리키로 했으며 최근에는 소프트웨어연구센터를 세웠다.

건국대는 이미 80년대 초부터 정보화를 모토로 내걸고 디지털화에 앞장서 전국 대학중 최고의 인터넷 접속률을 자랑하는 등 정보화 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DNA화와 관련, 건국대는 한 발 앞서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자신한다. 축산대는 한때 국내 최고의 단과대학으로 불리며 건국대의 간판학과로 꼽혔다. 건대는 지난해 축산대와 농대를 통합, 농축산생명과학대로 편제를 바꿨다.

교수진 150여명에 박사과정생 290여명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연구진을 바탕으로 생명과학 분야 대기업들과 산ㆍ학ㆍ연 협력체제를 더욱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건국대는 디자인화를 위해 의상학과를 내년부터 의상텍스타일학부로 바꾸고 정원을 늘리는 등 디자인문화대학을 보강하고 공대에서 분리한 건축대학도 예술 분야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맹원재(孟元在) 총장은 "3D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추진, 미래 사회 일꾼들을 배출하겠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건국대는 지난 5월 지상 15층, 지하 2층 규모의 최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인 새천년관을 준공하는 등 교육시설 투자에 적극적이다. 805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432석 규모의 국제회의실을 갖춘 새천년관은 상허기념도서관과 더불어 건국대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2001년을 '총력 연구의 해'로 선포한 건국대는 강의평가제 도입을 추진중이며 박사후 과정(포스트닥)을 설치, 연구인력을 보강키로 했다. 또한 매년 논문 발표계획을 의무적으로 받는 등 교수진을 튼특히 할 방침이다.

건국대는 아울러 우수학생 양성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컴퓨터 관련 자격증 교육을 강화하고 영어교육에 원어민 강사를 대폭 채용키로 했다.

또한 올해부터 4학년 학생들은 대상으로 건국 엘리트 프로그램을 운영, 직무적성검사부터 모의면접고사 훈련까지 시키는 등 졸업생 취업을 돕기로 했다.

해방 직후 국가와 민족을 이끌 인재 양성을 위해 1946년 고 상허(常虛) 유석창(劉錫昶) 박사가 세운 '조선정치학관'에서 출발한 건국대는 현재 서울과 충주 2개 캠퍼스에 18개 단과대학 재학생 2만여명을 거느린 매머드 종합대학으로 변신했다.

11월13일 국내 최초로 부동산대학원을 창립한 맹 총장은 "신(新) 명문 사학 여부는 특성화에 달렸다"며 "꾸준한 개혁으로 시대 변화에 능동적인 인재들을 길러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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