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증가율이 18개월만에 한 자릿수를 기록, 수출 전선에 경고등이 켜졌다.산업자원부는 1일 '11월 수출입동향'을 잠정 집계한 결과 수출 151억2,300만달러, 수입 141억9,100만달러로 9억3,200만달러 흑자를 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들어 지난달까지 무역흑자는 104억1,900만달러로 올해 전망치(10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연말까지는 120억달러 흑자가 무난할 것으로 산자부는 내다봤다.
하지만 수출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5%를 기록, 올해 1~10월 수출 평균증가율(24.5%)의 26%수준으로 격감했다.
이는 주력 수출상품인 반도체 가격 급락으로 4억달러 가량의 손실이 발생하고 대우차 부도로 3억달러 내외 수출차질이 빚어진 데 따른 것으로 산자부는 분석했다.
게다가 철강과 석유화학, 컴퓨터부품(LCD 등)이 중국과 일본, 대만 등의 저가 공세와 공급 과잉으로 수출 단가가 약세를 보인 것도 원인 가운데 하나이다. 반면 수입증가율은 올들어 최저 수준인 21%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과 일본, 아세안 지역에 대한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특히 대일 무역적자 규모는 지난해 83억달러에서 올해 103억달러를 넘어섰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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