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4세 추성훈(24ㆍ부산시청)의 태극마크 꿈이 무르익고 있다. 추성훈은 1일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벌어진 한국마사회배 2000코리아오픈유도대회 남자 81㎏급 결승에서 중국의 다이를 경기시작 14초만에 모두걸기 공격으로 한판으로 뉘어 우승을 차지했다.준결승에서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조인철을 주특기인 허벅다리후리기 한판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 추성훈은 이로써 국내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추성훈은 96년 일본 긴키(近畿)대 시절 전국대회와 지역대회를 휩쓸자 '일본인으로 귀화하면 대표선수로 선발하겠다'는 유혹을 받았지만 이를 거부하고 현해탄을 건너온 주인공.
고교시절부터 국내대회에 출전했고 96년 전국체전 때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버지 추계이씨도 재일동포 선수로 74년 전국체전에서 우승하며 한국 대표상비군까지 선발됐지만 부상으로 태극마크의 꿈을 접었다. 아버지의 권유로 3살때 유도복을 입은 그는 시드니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 조인철 등에 밀려 올림픽대표로 선발되지 못했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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