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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MVP로 '날다'

입력
2000.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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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커 최용수(27ㆍ안양 LG)가 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하는 2000 프로축구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최용수는 지난달 30일 실시한 기자단 투표에서 총 81표중 66표를 획득, 14표를 얻은 올시즌 정규리그 득점왕(12골) 김도훈(30ㆍ전북)을 압도적인 표차로 제치고 생애 처음 MVP에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94시즌 신인왕 출신인 최용수는 이로써 김주성 고정운 신태용에 이어 프로축구 사상 신인왕과 MVP를 모두 수상한 4번째 선수가 됐다.

김도훈은 득점왕과 함께 8경기 연속골 등을 기록하며 프로 데뷔후 최고의 해를 보냈으나 시즌 중반 올림픽대표팀 차출과 부상,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좌절 등으로 경쟁에서 아깝게 밀렸다.

신인왕 투표에서는 전북 현대 양현정(46표)이 프로성적(7골 7어시스트)을 앞세워 이영표(34표)를 따돌리고 신인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영표는 올림픽대표팀서 맹활약했지만 프로경기 출전수(18경기)가 적어 생애 단 한번뿐인 신인왕 등극의 기회를 놓쳤다. 최우수감독엔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안양 LG의 조광래 감독에게 돌아갔다.

MVP를 놓고 경합을 벌인 최용수와 김도훈은 '베스트 11' 부문에서 나란히 77표를 획득, 투스트라이커로 선정됐다. 미드필더에는 올시즌 어시스트 1위 안드레(안양)를 비롯, 교체멤버로 발군의 활약을 보인 전경준(부천 SK), 중반이후 화려한 골레이스를 펼친 데니스(수원 삼성), 신태용(성남 일화) 등이 선정됐다.

수비수에는 강철과 이임생(이상 부천), 마시엘(전남), 김현수(성남)가, 최우수 GK에는 올 초 한국인으로 귀화해 그라운드에 복귀한 신의손(안양)이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 주심과 부심에는 이상용, 곽경만 심판이 선정됐다.

한편 올시즌 정규리그서 25경기에 출장, 10골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끈 최용수는 "올시즌 정말 마음을 비우고 팀을 위해서 뛰었다. 내년 일본진출 계획을 발표한 만큼 일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유승근기자

u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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