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일 "지금 우리 경제가 나쁜 것은 고유가 때문에 80억~90억달러가 추가로 지출된 데다 국제경기가 나빠지고 있는 데 영향을 받았지만 그 첫째 책임은 정부에 있다"면서 "대통령으로서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업무보고 후 가진 경기지역 인사들과의 오찬에서 이같이 말한 뒤 "특히 국민에게 미안한 것은 공공부문 개혁을 제대로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공기업 책임자들이 주인의식을 갖지 않아 개혁이 잘 안되고 있고 기업들도 흑자가 난다고 개혁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으며 노조는 구조조정에 저항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부는 어떤 일이 있어도 4대 개혁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경기도 업무보고에서 지방 중소건설업의 활성화와 관련, "구옥들이나 서민주택들을 개량한다면 서민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고 중소 건설업체들에도 일거리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을 수행한 청와대 이기호(李起浩) 경제수석은 "코스닥은 벤처기업의 발전 토대고 증시는 기업의 젖줄이기 때문에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증시가 안정되고 활성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