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남북 이산가족 교환방문단은 상봉 첫날 밤을 뜬 눈으로 새운 뒤 방문 이틀째인 1일에는 숙소에서 가족단위로 개별상봉을 하며 50년만의 재회의 감격을 이어갔다.장재언(張在彦) 북한적십자회 중앙위원장이 이끄는 북측 이산가족 100명은 이날 서울 잠실 롯데월드호텔 객실에서 오전과 오후 두차례 개별상봉과 이 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의 오찬 등 모두 6시간여 동안 남쪽 가족들과 만나 이산의 한을 풀었다. 봉두완(奉斗玩)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를 단장으로 한 남측 이산가족 100명도 평양 고려호텔 숙소에서 역시 두차례 가족단위 상봉시간을 갖고 점심을 함께했다.
양측 이산가족들은 오후 상봉이 끝난 뒤 각각 롯데월드 민속관과 평양 만수대 학생소년궁전 등을 참관하고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과 북적 중앙회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 서울과 평양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운보(雲甫) 김기창(金基昶) 화백은 당국의 배려로 이날 오후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에서 동생 기만(71ㆍ북한 공훈예술가))씨를 만났다. 그러나 남측 방문단의 명용덕(明用德ㆍ84), 한종은(韓種恩ㆍ82)씨 등은 딸과 여동생 등의 병환을 이유로 끝내 상봉하지 못해 더 큰 한을 남겼다.
남북 이산가족 방문단은 2박3일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2일 오전 북한 고려항공편으로 각각 귀환한다.
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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