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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진승현게이트 네가 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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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진승현게이트 네가 연루"

입력
2000.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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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일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씨가 정치권에도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일자 서로 상대방 쪽을 쳐다보며 신경전을 펼쳤다.미주당 박병석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이 "야당인사가 진씨로부터 수십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여권이 폭로한다는 설이 있다"며 확인을 요구하자 "우리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며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박대변인은 다만 "정치권이 공멸의 길을 가고 있다"며 여권 인사 개입설을 계속 제기하는 야당측에 맞불을 놓았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도 "증권가 루머까지 있다"며 "여야 모두 근거없는 루머를 갖고 공격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주변에도 여권인사 관련설등 온갖 루머가 떠돌고 있다.

진씨의 사업확장을 지원하고 '방패막이' 역할을 해온 여권인사 및 국정원, 검찰 관계자들이 이름이 담긴 '진승현리스트'가 나돌고 있을 정도다.

한 당직자는 국정원에 이어 조만간 검찰 인사들의 비호사실도 터져 나올 것"이라며 "검찰 고위 간부를 지낸 변호사 K, J씨와 대검 고위간부 K씨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리스트에는 민주당 고위당직자 K씨와 J의원 등 여권 인사들의 이름도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씨가 정치권 로비에 이용한 자금을 스위스은행 비밀계좌에 예치했다는 의혹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 의원 보좌관은 "진씨가 불법적인 주가조작을 통해 벌어들인 돈을 스위스은행 비밀계좌에 예치한 후 정치권으로 흘려보냈다는 소문이 있다"고 전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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