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골퍼 12명이 모여든 미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 오크스의 셔우드CC(파72). 무대는 '골프 지존' 타이거 우즈(미국)와 우즈의 소속 매지니먼트사인 IMG가 마련했지만 첫날 주인공은 '유럽의 샛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였다.가르시아는 1일 오전(한국시간) 벌어진 윌리엄스월드챌린지(총상금 350만달러) 1라운드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피지의 영웅' 비제이 싱을 1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우즈는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 프레드 커플스(미국)와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2번홀(파5ㆍ531야드). 가르시아는 우즈가 파로 끝낸 이 홀에서 세컨샷을 홀 7.5m 옆에 떨군 뒤 이글퍼팅을 성공시켰다. 드라이버와 퍼팅 정확도가 약해 올 시즌 미 프로골프(PGA) 투어에 16번이나 참가하고도 1승을 얻지 못했던 가르시아.
하지만 이날은 아버지 빅터와 함께 퍼팅 훈련에 땀을 쏟은 효과를 톡톡히 봤다.
3㎙ 이내의 짧은 버디 기회를 좀처럼 놓치지 않았고, 14번홀부터 4홀 연속 버디행진을 펼치기도 했다. 첫날 경기를 끝낸 뒤 가르시아는 "퍼팅을 할 때 아버지의 충고대로 테이크백 동작에서 얼굴을 고정시키려고 노력했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1월에 열린 지난 대회에서 10위로 부진했던 우즈는 이번에도 불안하게 출발했다. 우즈는 "잦은 퍼팅 실수로 63타였어야 할 스코어가 5타나 늘어났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NBC는 우즈의 모자에 소형카메라를 달아 찍은 스윙 장면을 3,4라운드 생중계 도중에 방영할 예정이다. '타이거의 눈'으로 이름 붙여진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톰 로이 프로듀서는 "TV 화면을 보는 순간 골프 팬들은 마치 우즈가 된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장담했다.
/정원수기자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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