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노조가 정부와의 협상 결렬에 대비, 전조합원에게 4일 오전 8시를 기해 전면 파업토록 명령했다.한전 노조는 1일 오전 사내통신망을 통해 전 조합원에게 "전력산업 구조개편 관련법안의 국회 상임위 통과가 4일로 확정됐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한전 노조 관계자는 "전력산업 구조개편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파업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며 "하지만 3일까지로 예정된 조정시한까지 정부가 노조의 안을 받아들이면 파업명령을 철회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사내통신망에서 "전 조합원은 지부, 분회별로 구성된 파업통제 분조직을 가동해 통상 근무자는 3일 오후 3시까지, 교대근무자는 4일 오전 8시부터 서울로 전원집결해 별도의 해제명령이 하달될 때까지 대기하라"는 행동지침과 함께 비상 연락망 등을 확보토록 지시했다.
노조는 하지만 원자로 조종요원 300명과 대국민 서비스 고장수리반은 24시간 파업을 유보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한전 노조가 두 차례에 걸친 파업유보에 따른 조합원들의 반발을 무마하고 정부를 압박,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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