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I코리아 대표 진승현(陳承鉉ㆍ27)씨 금융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승구ㆍ李承玖부장검사)는 1일 자진 출두한 진씨를 상대로 한스종금(옛 아세아종금) 편법인수 및 리젠트증권 주가조작 경위, 정ㆍ관계 로비 여부 등을 밤샘 조사했다.검찰은 진씨를 상대로 ▦4월 한스종금을 10달러에 인수한 경위 및 스위스 프리밧방크 컨소시엄(SPBC)의 실재 여부 ▦아세아종금 대주주인 설원식(薛元植ㆍ78ㆍ해외체류) 전 대한방직 회장과의 이면계약 체결 여부 및 내용 ▦신인철(申仁澈ㆍ59ㆍ구속) 한스종금 전 사장에게 20억원을 건넨 경위와 출처 등을 추궁했다.
또 고창곤(高昌坤) 전 리젠트증권 사장과 짐 멜론(43ㆍ영국인) i리젠트그룹 회장 겸 KOL회장과 공모, 지난해 10~11월 리젠트증권 주가를 조작했는지와 국정원 고위 간부를 통해 검찰 간부에게 구명운동을 벌였는지 여부 등 도피중 행적도 조사했다.
검찰은 진씨에 대해 3일중 증권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진씨는 그러나 검찰에서 정ㆍ관계 로비 의혹을 부인한 뒤 "신씨가 한스종금 주식 매각대금 중 20억원을 빼돌렸고, 리젠트증권 주가 조작은 멜론 회장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관련 증빙자료를 제출했다.
검찰은 진씨 조사를 마치는대로 진씨 구명운동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MCI코리아 전 대표 김모씨와 김씨의 측근으로 진씨로부터 10억여원을 받고 거물급 변호사 선임 등 구명운동 실무를 담당한 검찰수사관 출신 브로커 김모씨를 소환조사하고, 멜론 회장은 서면 조사키로 했다.
이에 앞서 진씨는 이날 오후 3시5분께 서울지검에 출두하면서 "열린금고 불법 대출금 270억원을 상환하기 위해 검찰 출두를 미뤄왔으며, 현재 소유한 KOL주식 1,440억원 중 리젠트종금 대출 담보를 제외하고도 560억원이 남는 만큼 충분히 변제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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