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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은 공연과 함께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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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은 공연과 함께 저문다"

입력
2000.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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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공연 줄줄이 '설레이는 12월'●음악.무용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전세계 극장의 연말 단골 레퍼토리다. 화려하고 멋진 춤, 차이코프스키의 아름다운 음악에 어른 아이 누구나 좋아하는 작품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받은 소녀가 꿈속에서 멋진 왕자로 변한 인형과 함께 신기한 과자와 눈의 나라를 여행하는 환상적인 무대를 보면서 꼬마 관객들은 춤을 추고 탄성을 지른다. 국내에서는 1974년부터 매년 막이 올라갔다.

올해도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공연한다. 국립발레단은 볼쇼이극장 판(안무 유리 그리가로비치)으로 16~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유니버설발레단은 키로프극장 판(안무 바실리 바이노넨)으로 21~2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워낙 인기가 있어 벌써 표가 많이 팔렸다. 매진되기 전에 서둘러 예매하는 게 좋겠다.

한 해의 마지막 밤을 음악과 함께 지새는 송년 제야 음악회도 일찌감치 표를 사야 할 공연이다. 예술의전당의 송년제야음악회는 31일 밤 10시에 시작한다. 제야의 종소리에 맞춰 클래식 연주가 끝나면 음악당 밖에서는 불꽃놀이가 하늘을 수놓는다.

세종문화회관의 제야 송년음악회는 서울시향과 유명 성악가 외에 조관우, 유진박, 장사익, 재즈밴드도 나와 흥을 돋구는 크로스오버 무대다.

10시의 본공연 시작에 앞서 대극장 로비에서 30분간 브라스밴드와 라틴댄스 공연이 펼쳐진다. 세종문화회관은 저녁 7시 뮤지컬 하이라이트 공연에 이어 야간열차로 동해안 정동진에 가서 새해 첫 일출을 보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정동진까지'도 준비하고 있다.

차분하게 연말을 보내고 싶다면, 사람 목소리와 체온이 그립다면 합창음악을 들으러 가자. 마침 올해는 바흐 사망 250주년이라, 바흐의 합창음악이 여기저기서 연주된다.

'마태수난곡'과 함께 바흐 합창음악의 최고봉을 차지하는 'B단조미사'전곡(24곡)을 안산시립합창단이 8일, 서울오라토리오합창단이 18일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

바흐로 올 한 해를 보낸 서울모테트합창단은 바흐의 '미사 5번'을 19일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 유명한 '할렐루야'가 들어있는 헨델의 '메시아'도 연말이면 빠지지 않는 음악인데, 국립합창단이 8ㆍ9일, 미국 동부의 한인합창단인 브니엘 콘서트콰이어가 17일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

이밖에 첼로 양성원, 소프라노 박미혜, 가수 이문세가 꾸미는 '아주 특별한 만남.겨울'(12일) , '리코더의 요정'으로 불리는 미칼라 페트리가 남편인 기타리스트 라르스 한니발과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콘서트(17일), 캐롤 등 성탄절 음악으로 차린 홀리나이트 콘서트(12일)도 예술의전당에서 만날 수 있는 푸근한 공연이다.

●뮤지컬

이맘때면 으레 떠오르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극단 현대극장이 맡았다. 80년 초연, 지금까지 모두 5백55회 공연해 온 극단의 무대다. 71년 브로드웨이에서 탄생한 이래, 현지서도 올 타임 히트작이다.

예수역에 정지우와 김장섭, 마리아역에 이혜영과 최주희 등 더블 캐스팅이지만 유다에 남경주, 빌라도에 곽은태 등이 혼자 도맡는다. 표재순ㆍ김의경 연출.

22~2001년 1월 31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오후 4시 7시. (02)762-6149.

스타서치 엔터테인먼트는 '굿 바이, 브로드웨이 42번가'를 공연한다. 1933년 영화 '42번가'를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탭댄스의 진수가 펼쳐진다. 배해일 연출, 박철호 이재영 노현희 진복자 등 출연. 21~2001년 1월 14일까지 LG아트센터. 월~금 오후 8시, 토ㆍ일 오후 3시 7시. (02)501-7888

새롭게 단장한 극단 에이콤의 '명성황후'도 있다. 김현주 김지현 등 차세대의 두 소프라노가 제 3대 명성황후로 나란히 출연, 화제로 떠올랐다.

그밖에 유희성, 이희정, 김성기 등 출연. 이문열 작, 윤호진 연출. 29~2001년 1월 1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화~금 오후 7시 30분, 토ㆍ일 오후 3시 30분 7시 30분. 822-417-6272

삼우미디어의 코미디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도 송년 뮤지컬 대열에 동참했다. 에이브 버러우스 작, 문석봉 연출. 윤다훈 박상면 정준호 등 출연. 14~27일까지 장충체육관 특별무대. 오후 4시 7시 30분. 1588-7890

●대중가요 콘서트

중장년층을 위한 공연 중에선 방북공연을 앞두고 있는 이미자의 힐튼호텔 크리스마스 디너쇼가 가장 눈길을 끈다. 세종문화회관 콘서트에서 이미 많은 것을 보여 주었지만 디너쇼에서의 이미자는 더욱 포근한 느낌이다.

같은 시기에 나훈아, 설운도, 김수희, 김국환의 디너쇼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보다 앞서 16일에는 김부자 정수라 현숙 현미 조항조가 출연하는 '추억의 히트가요 스타들과 함께' 공연도 마련된다. 디너쇼는 12~15만원(식사 포함)의 고가 티켓 가격에도 불구하고,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호텔에서의 양식 식사에 익숙하지 않은 연로한 부모님에게는 자리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자녀가 동반하는 것이 좋다. 늘 반응이 폭발적인 양희은의 콘서트, 포크 빅3 콘서트(송창식 윤형주 김세환)의 공연도 기대할만하다.

실력파 가수들의 공연도 만개한다.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의 크리스마스 특별 콘서트를 비롯, 라이브의 왕자 달콤한 연인들이 선호하는 '유리상자', 라틴 댄스로 변신한 록커 홍경민 콘서트, 들국화, 김경호, 이은미, 박정현, 이선희, 노총각4인방(이현우 윤종신 김현철 윤상), 뉴욕에 머물고 있는 신해철이 새 음반 작업을 마치고 마련하는 콘서트, 김현식 10주기 추모콘서트 등이 이어진다.

무엇을 골라도 후회는 없을 법한 콘서트들. 자우림과 윤도현밴드, DJ DOC의 스탠딩 콘서트는 심야 라이브를 즐기는 젊은 세대에게 어울리지만 이 때 한번쯤 젊은이들 틈에 끼어 '회춘' 해 보는 것도 연말을 즐겁게 보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재미있는 콘서트도 마련된다. 영국의 아바 카피밴드인 스파이로 자이라의 내한공연이 열리며, 홍록기 표인봉등 5인의 개그맨으로 구성된 '틴틴 파이브', '컬트 삼총사'의 무대도 흥겨움으로 가득하다.

●입장권 예매

마음이 바빠지는 연말, 멋진 공연으로 한 해를 접는 추억을 만들고 싶은데, 표 사러 나가기가 귀찮다면? 모든 공연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집에서 전화나 인터넷으로 간단히 예매를 할 수 있다.

전산예매 서비스업체인 티켓링크(인터넷 www.ticketlink.co.kr/전화 1588-7890), 데이콤의 예매서비스인 티켓파크(천리안 go ticket/인터넷 www.ticketpark.com / 전화 080- 538-3200)를 이용해보자.

신용카드로 결제하거나 3일 전 무통장 입금을 하면 입장권을 우편으로 받거나공연 당일 현장에서 찾을 수 있다. 전화 예매는 500원의 수수료가 붙고 인터넷 예매는 수수료가 없다.

주요 공연장도 전화ㆍ인터넷 예매를 실시하고 있다. 예술의전당 기획공연은 전화 (02)780- 6400, 세종문화회관은 www.sejong.or.kr, LG아트센터는 전화 (02)2005-0114, 인터넷 www.lgart.com으로 예매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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