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 올핸 열흘정도 기간 대폭 단축백화점들이 이번 주말부터 일제히 '아듀 2000 세일'에 들어간다.
지난해 이맘 때 세일이 18일씩 계속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열흘 정도로 줄어들었다.
세일기간을 단축해 고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겠다는 전략이다.
염두에 둘 것 한 가지. '올해 마지막 세일'을 내세우긴 하지만, 다음달에 '2001년 첫 세일'이 예정돼 있다. 업체에 따라 이번 세일에 참가하지 않고 다음달에 할인행사에 들어가는 곳이 많다.
12월에 새 옷을 사두면 지금부터 겨울 내내 입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다음달 세일은 대부분의 브랜드가 참가해 더 많은 상품이 저렴하게 나온다는 것도 고려해 보는 게 좋다. 물론 인기있는 상품은 다음달 세일 전에 매진될 수도 있다.
■겨울옷 새로 사기
겨울옷은 사계절 의류 중 가장 비싸기 때문에 제값을 주고 사기엔 부담스럽다. 마음에 둔 브랜드의 상품이 세일 품목이라면 이번 기회에 구입해 놓는 것이 좋다.
이번 세일엔 클라라윤(30% 세일)과 리미원(30%), 레노마(20%), 아이덴티(20%), 손정완(10%), 마리끌레르(10%), 스테파넬(10%) 등 여성의류 브랜드와 갤럭시(30%), 마에스트로(30%), 맨스타(30%), 닥스(20%), 피에르가르뎅(20%), 카운테스마라(20%) 등 남성의류 업체들이 세일에 참가한다.
유행에 구애받지 않는 사람들은 이월 상품이나 재고 상품을 한자리에 모아서 판매하는 기획 행사를 이용해 볼 만하다. 기존 판매가보다 50~80% 정도 할인해 판매하기 때문에 잘 찾아보면 유행을 타지 않는 기본형 정장 같은 품목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겨울 신사복 대공개전'을 준비했다. 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에서 롯데는 신사복 기획상품을 50% 정도 할인 판매한다. 로가디스, 캠브리지의 정장 19만9,000~29만원, 지방시와 빨질레리, 니나리찌, 파코라반 정장을 27만~36만원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본점은 5일까지 '톱 디자이너 대전'을 펼친다. 김영주, 양성숙 등 유명 디자이너의 정장 재고 상품을 50~70% 할인판매한다.
김영주의 투피스 38만9,000원, 양성숙의 반코트 56만8,000원, 이정호의 재킷 30만원. 삼성플라자는 10~20대 여성들을 위한 기획행사를 마련했다. 타임의 재킷 5만9,000원, 바지 3만9,000원.
마인의 바지 4만9,000원, 스커트 3만9,000원. 주크의 코트 4만9,000원. 행사는 7일까지.
■계절상품 장만하기
따뜻한 겨울을 나기 위한 월동용품도 이번 기회에 마련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10일까지 '겨울용 침구세트 기획전' 행사를 진행한다. 퀸사이즈 침구세트를 한자리에 모아서 판매하는 이번 행사에서 키스앤헉 46만7,200원, 엘르데코 28만8,000원, 까사스틸레의 침구세트를 30만3,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뉴코아백화점 평촌점은 7일까지 '카펫 기획대전' 행사를 진행한다. 벨기에산 카페트를 5만9,000~9만9,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유가가 뛰어오른 탓에 전기 난방용품 대용으로 카페트를 찾는 고객들이 많다는 게 백화점 관계자의 설명이다. 같은 기간 동안 일산점에서 '모피ㆍ피혁 대전'도 마련했다. 라로체, 노비아, 엘로이즈 등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에서 소가죽재킷이 9만9,000원, 양가죽재킷이 19만9,000원에 판매된다. 토끼털재킷은 38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겨울 내내 맛있는 김치를 즐기기 위해선 김치냉장고도 ?놓을 수 없는 월동용품이다.
애경백화점은 '김치냉장고 기획대전' 행사를 준비했다. 만도 김치냉장고(120L) 91만9,000원, 삼성(170L) 98만원, LG(130L) 84만4,000원, 동양(80L) 43만9,000원 등.
1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에서 LG 김치냉장고를 구입하면 3만원권 백화점 상품권과 김치상품권(5㎏)을 증정한다.
■연말 선물 미리 준비하기
자녀들에게, 여자친구에게, 남편이나 아내에게, 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연말 선물을 세일 기간 동안 미리 준비할 수도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부모님께 드릴 만한 품목으로 수입명품 '버버리'의 기획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레인코트 55만~79만원, 니트 19만~35만원, 목도리 20만원, 스카프 19만원, 핸드백을 19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버버리 기획행사는 7일까지 계속된다.
미도파백화점 상계본점은 12일까지 레노마와 발렌타인, 아쿠아스큐텀의 여성용 양모 목도리를 할인 판매한다. 7만8,400~10만2,400원. 남성들에게 선물할 만한 장갑으로 기라로쉬와 오스틴리드, 피에르발만 등의 제품이 나와 있다. 3만6,000~5만2,000원.
한신코아백화점은 겨울방학을 맞은 자녀들을 위한 선물 품목으로 컴퓨터를 선보였다.
삼성매직스테이션(M5315W004/PⅢ-800)과 17인치 모니터, 칼라프린터와 스피커로 구성된 패키지상품 178만원, 삼보 드림시스(EZ6866/PⅢ-667)와 17인치 모니터, HP 칼라프린터, 스피커 패키지상품을 150만원에 판매한다. 컴퓨터 구매고객에게는 사은품으로 6만원권 상품권을 제공한다. 행사는 10일까지.
■이벤트에 참가하기
백화점에선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주말에 백화점을 들른 고객들을 위해 백화점들은 재미있는 이벤트들을 준비하고 있다.
개점 1주년을 맞은 목동의 행복한세상 백화점은 2, 3일 이틀동안 뮤지컬 '난타' 공연팀과 윤형주, 김세환, 이현우, 이은미 등 가수들의 축하공연을 준비했다.
또 3일에는 고객들이 다림질 솜씨를 겨루는 '다림질왕 선발대회'를 개최한다. 1등에게는 신사복 정장을, 대회 참가자들에게는 셔츠를 증정한다. 대회에 참가하려면 1일까지 접수하면 된다.(선착순 15명, 문의는 02-6678-9223)
그랜드백화점은 핀란드대사관과 손잡고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산타 선물세트를 구입한 고객들이 백화점에 개설된 산타우체국을 통해 편지를 보내면 핀란드의 산타마을에 사는 산타할아버지들의 답장을 받을 수 있다. 크리스마스 행사는 20일까지 계속된다.
LG백화점은 3일까지 '백화점카드 사은품 대축제'를 실시한다. 당일 LG백화점카드로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3일까지 즉석 복권을 제공한다. 복권에 기재된 사은품에 따라 세탁기, 텔레비전, 비디오, 가습기, 비누세트 등을 증정한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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