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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17일간의 상원 다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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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17일간의 상원 다수당

입력
2000.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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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의 민주ㆍ공화 양당의 의석수가 의정사상 120년 만에 처음으로 50대 50으로 양분될 것이 거의 확실해지면서 내년 초 17일 동안 민주당이 사실상 상원을 장악하는 전례없는 상황이 벌어질 전망이다.29일 현재 확정된 양당의 의석수는 민주당이 49석,공화당이 50석이지만 워싱턴주의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의 마리아 캔트웰 후보가 예상대로 현직인 공화당의 슬레이드 고튼 의원을 근소한 표차로 물리치고 당선이 확정될 경우, 상원은 1880년 이후 처음으로 양당의 의석수가 정확히 반반으로 나뉜 상태에서 내년 1월 3일 개원하게 된다.

이 때부터 빌 클린턴 대통령이 퇴임하는 1월 20일 정오까지 앨 고어 부통령이 상원의장직을 유지하게 되어 있어 이 기간 민주당은 51대 50으로 상원의 다수당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구도에 따라 상원의 민주ㆍ공화 양당 지도자들은 새로 구성되는 상원의 개원에서 대통령 이ㆍ취임식 때까지 17일 동안 공식적으로 민주당의 톰 대슐 의원이 다수당의 원내총무를 맡는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부통령이 되는 딕 체니 전 국방장관이 상원의장이 되고, 반대로 고어 부통령이 승리하게 되면 이번에 재선된 조지프 리버만 상원의원(코네티컷주)이 상원의장직을 맡게 되지만 의원직을 포기해야 하고 그 자리를 공화당의 주지사가 임명하는 공화당 상원의원이 승계할 예정이어서 51대 50으로 공화당이 1석 앞서게 된다.

민주당의 대슐 원내총무는 당 소속 상원의원들과 함께 이미 양당의 의석수가 같을 경우에 적용되는 상원의 규칙과 전례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워싱턴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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