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수능시험부터 도입되는 9등급제 총점 대신 계열별 백분위에 따라 정해진 해당 등급을 성적으로 제시하는 제도. 영역별 구분 없이 총점에 의한 '줄세우기와 소수점 이하 경쟁을 막겠다는 것이 등급제 도입의 취지다.따라서 내년 수능 성적표에는 종전처럼 총점이 기재되지않고 5개 영역과 선택과목인 제2외국어의 영역별 등급 및 이들 영역의 종합등급이 표시된다.
하지만 영역별 원점수, 표준접수, 백분위, 변환표준점수등은 그대로 기재된다.
등급은 계열별 변환표준점수 상위 4%가 등급, 7%가(누적 11%)가 2등급, 12%(누적 23%)가 3등급, 17%(누적 40%)가 4등급, 20%(누적 60%)가 5등급식으로 9개의 등급으로 매겨진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가 실시한 2001학년도 수능 수험생의 가채점 결과를 등급제에 적용할 경우 인문계는 원점수 376점 이상을 받은 1만 8,738명이, 자연계는 384점 이상을 받은 1만 36명이 1등급을 받게 된다.
즉 3만명에 가까운 수험생이 1등급을 받는다는 계산이 나와 수능 성적의 변별력은 눈에 띄게 줄어든다. 수능 총점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을 줄어든 자리에 학교생활기록부, 면접, 논술고사 등 다른 요소가 중요한 전형자료로 부각되는 것이다.
하지만 영역별원점수와 표준점수는 그대로 남아 있어 대학들이 마음만 먹으면 영역별 점수를 합산, 총점에 의한 줄세우기를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문제점은 남는다.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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