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정년퇴임을 앞둔 연세대 경영학과 이학종(65)석좌교수가 퇴직금 1억4,000만원을 학내 장애학생들을 위한 휴게실과 시각장애인용 점역실 설치를 위해 기부키로 했다. 이교수는 9월 중순에도 동료교수들과 동문들로부터 모금한 1억원과 사재 5,000만원을 같은 용도로 기부했다.이 교수는 30년 전부터 하반신근육퇴화증을 앓아온데다 7년전부터 병세가 심해져 휠체어에 의지해 강단에 서게 된 뒤로는 퇴임 전 장애인 제자들을 위해 무언가를 꼭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휴게실에는 지체장애인용 침대, 청각장애인을 위한 팩스, 시각장애인용 컴퓨터 음성합성기 등이 설치되며 점역실에는 점자프린터기와 확대독서기 등이 마련된다. 이 교수는 "장애 학생들을 위한 공간마련 노력이 다른 학교에도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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