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29일 월드컵 준비를 위해 무소속으로 잔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그의 민주당 입당 가능성은 일단 희박해졌다.정 의원은 이날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월드컵 조직위원장으로서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특정정파에 가담해 이리뛰고 저리뛰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월드컵이 국민을 통합, 지역감정과 계층갈등을 완화하는 기회로 활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차기대선과 관련 '공직과 죽음은 같은 것'이라는 세네카의 말을 인용한 뒤 "공직을 피하는 것도 어리석지만 좇는 것은 더욱 어리석다. 기회가 주어진다면..."이라고 말을 흐리며 대권도전 희망을 감추지 않았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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