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이산가족 상봉을 하루 앞둔 29일 상봉행사장인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호텔과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는 예행연습과 직원교육을 반복하며 손님 맞이에 만전을 기했다.북측 방문단이 묵을 롯데월드호텔 측은 6ㆍ15 남북정상회담 직전에 시작된 파업으로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온힘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호텔측은 '귀한 손님맞이 예절'이라는 소책자를 직원들에게 돌리고 하루 2~3차례 특강을 실시하는 한편 '무리하게 악수를 청하지 말 것''북한이라 하지 말고 공화국이나 북측, 이북으로 부를 것''돌아서서 웃거나 곁눈질 하지 말라' 등 세심한 주의사항을 내렸다.
식단은 한식위주로 마련됐다. 조리책임자인 양옥석 과장은 "방문단 대부분이 노인층임을 감안, 이틀동안 메뉴는 녹두빈대떡과 제주옥돔구이, 쇠고기 무국, 해삼과 전복, 탕수육, 돼지고기와 닭고기 조림 등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30일 오후 첫 집단상봉이 이뤄질 센트럴시티도 열흘전부터 '남북상봉 준비팀'이 구성돼 땀을 흘리고 있다. 상봉장인 6층 밀레니엄홀에는 상봉을 위한 원탁테이블 30여개가 마련됐으며 상봉순간에는 극적 분위기 연출을 위해 천장의 돔이 열리도록 고안했다.
한복차림의 도우미 30여명이 행사장안에서 상봉가족을 안내하며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 10여명의 의료진과 4대의 구급차도 비상 대기한다.
유재상 행사사무국장은 "남북의 가족이 편안한 마음으로 만날 수 있도록 인테리어와 배치에 신경을 쓰고 행사진행도 최대한 부드럽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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