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채권단은 부도후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대우차에 총 7,279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키로 했다.채권단은 우선 긴급자금 898억원을 지원하되 12월중 대우차측이 제출하는 자구계획안을 검토한 뒤 나머지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산업은행 등 대우차 채권단은 29일 오후 전체금융기관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대우차 자금지원안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대우차는 법원으로부터 회사정리절차(법정관리) 개시결정을 받아 정상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자금지원 내역은 ▦ 원재료구입비, 체불임금, 미지급 퇴직금 등 긴급운영자금 898억원 ▦협력업체 보유 어음중 2001년 상반기 만기도래하는 2,843억원 ▦ 내년 상반기 소요 운영자금 3,538억원 등이다. 이중 긴급운영자금은 연말까지 우선 지원되고 나머지는 자구계획안 및 자구이행 상황을 검토해 영업수지가 흑자를 기록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지원될 예정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이성근(李成根)이사는 "대우차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이후 신규지원된 2조2,000억원에 대해 담보채권은 100%, 무담보채권은 22%의 변제비율로 자산관리공사에 매각하는 것을 합의한 상태"라며 "부실채권 매각대금으로 신규자금을 지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통신 채권단도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대우차 부도 이후 부품공급 차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우통신에 대해 어음 할인 등의 방식으로 일시적인 유동성을 지원키로 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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