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교 2학년생이 치르는 2002학년도 수능 시험은 예년보다 1주일 이른 2001년 11월7일(수) 실시된다. 또 고교 2학년까지의 성적만으로 뽑는 수시 1학기 모집이 5월20일부터 한달간 실시되며 특차모집은 폐지된다.특히 수능 성적은 총점 대신 9개 등급과 영역별 성적만 제공, 수능이 대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학교생활기록부, 심층면접 등 다른 전형요소의 반영비율이 높아지고 특기와 적성을 존중하는 특별전형이 대폭 확대된다.
교육부는 2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2학년도 대입 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대학별로 다단계 전형과 심층면접 등 다양한 전형을 실시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주기 위해 수능 시험을 예년보다 1주일 앞당겼다.
특히 수시모집을 강화, 연중 학생선발이 가능해짐에 따라 수시 1학기 모집은 고교의 중간ㆍ기말고사 기간을 피해 2001년 5월20일∼6월20일에 실시하되 이 기간에는 대학별 총정원의 10% 이내에서만 학생을 모집토록 해 고교 교육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수시모집은 종전과 달리 일단 합격, 등록하면 다른 수시모집이나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또 정시모집은 현재의 가, 나, 다, 라 4개군에서 가, 나, 다 3개군으로 축소되는 대신 군별 모집기간은 6일간에서 18~14일간으로 대폭 확대된다.
수능성적은 종전과는 달리 총점과 소수점 이하의 점수는 기재하지 않고 5개 영역 종합등급(9개 등급)과 영역별 성적 및 영역 등급만 표기한다. 제2외국어 영역은 2001학년도와 마찬가지로 선택과목으로 실시하고 대학별 본고사는 논술고사만 허용한다.
교육부는 12월말까지 대학별로 구체적인 2002학년도 입학전형계획을 마련하고 내년 1월말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이를 취합해 발표토록 할 계획이다.
이광일기자 ki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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