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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총재, 부쩍 잦아진 외교가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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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총재, 부쩍 잦아진 외교가 나들이

입력
2000.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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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29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주한 외국대사관 부대사 모임(넘버 투 그룹) 만찬에 참석했다.이 총재는 40여개국 주한 외국대사관 공사급 외교관들이 모인 이 자리에서 국내 정치ㆍ경제상황, 남북관계 등 분야별로 조목조목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 총재는 경제문제와 관련, "경제정책과 구조조정의 실패로 기업이 도산하고, 금융기관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는 등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공적자금의 효과적 집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어 "한국정치는 집권당이 야당시절 비판했던 비민주적 행태를 반복하는 스스로의 함정에 빠져 있다"며 여당의 검찰수뇌부 탄핵안 무산 처리를 꼬집고 "쉬운 일은 아니지만 검찰 중립화라는 목표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선 "북한내부의 변화나 개혁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 만큼 근거없는 낙관이나 막연한 기대는 금물이며, 보다 신중하고 균형 잡힌 대북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달 4일 독일통일 10주년 기념리셉션에 참석한 데 이어 지난 3일에는 주한 영국대사 초청오찬에 가는 등 10, 11월 두달간 7차례나 주한 외교사절과의 만남을 가졌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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