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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의장 사과 수용 '의사봉 갈등' 매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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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의장 사과 수용 '의사봉 갈등' 매듭

입력
2000.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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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9일 이만섭 국회의장의 본회의 사회거부 방침을 취소하고,운영위에 계류중인 국회의장 사퇴 권고안도 철회키로 했다.권철현 대변인은 이날 총재단회의 브리핑에서 "이 의장의 인격을 한번 더 믿고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전날 이 의장의 사과성명이 나왔을 때 이같은 방침을 정했지만 총재 1인의 일방적인 의사 결정으로 비쳐지지 않도록 이날 총재단 회의에서 이 문제를 최종 결정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이 의장의 사과문이 빗장을 푼 직접적인 계기가 됐지만 어찌됐든 한나라당도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30일 추가 공적자금 처리가 예정된 마당에 사회권이라는 지엽적 문제로 국회의 발목을 잡는다는 비난을 벗어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나라당으로서는 대통령 및 민주당의 사과, 검찰수뇌부 퇴진이라는 나머지 전략 목표에 당력을 집중할 수 있는 효과도 얻게 됐다.

권 대변인은 "검찰 수뇌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다시 낸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못박은 뒤 "의장 문제가 정리된 만큼 이제는 김대중 대통령의 사과와 검찰총장 및 대검차장의 사퇴를 관철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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