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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대입전형 / 수능 비중줄고 연중 수시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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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대입전형 / 수능 비중줄고 연중 수시모집

입력
2000.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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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29일 2002학년도 대입 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함으로써 고2생부터 적용되는 새 대입제도가 확정됐다.새 대입제도는 1998년 10월 교육부가 예고한대로 모든 수험생을 수능 성적순으로 한 줄로 세워 선발하는 획일적인 전형방식에서 벗어나 학생의 다양한 소질과 특기ㆍ적성을 반영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에 따라 2002학년도 입시의 골자는 수능 비중 축소와 연중 학생모집, 다단계 전형 도입, 추천제 확대, 특별전형 확대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5월부터 수시모집 연중 입시철=2001년 5월20일부터 6월20일까지 한달간 대학별 정원의 10%내에서 3학년 1학기 수시모집을 할 수 있다. 9월1일(2학기)부터는 대학별로 12월6일까지 수시로 모집할 수 있다.

폐지되는 특차가 수시로 흡수되므로 수험생들은 항상 대학의 입시계획을 체크해야 한다. 수시모집 인원은 대학 자율. ◇정시모집=다단계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종전처럼 수능 성적, 학교생활기록부, 논술, 면접 점수를 모두 합해 총점으로 당락을 가리는 방식은 수능 성적이 9등급으로 단순화되고 대학 지원자격기준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따라서 대학들은 우선 수능 총점 등급을 지원자격으로 삼은 후 다음 단계에서 모집단위별로 특성에 맞는 수능 영역별 점수를 활용해 일정 배수를 걸러낸 뒤 학생부나 특기ㆍ적성으로 일정수를 또 탈락시키고 최종면접으로 합격자를 결정하는 틀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계열별ㆍ모집단위별로 수능 총점 등급과 함께 특정 영역 점수도 지원자격으로 활용할 수 있고 학생부 특정과목 평어 '수' 이상, 또는 계열별 석차 3% 이상을 요구하는 등 전형요소 반영 방식은 무궁무진하다.

한편 특정 고교 출신자에게 가점을 부여하는 고교 등급제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불허하지만 고교의 교육과정 특성을 고려해 내부 전형자료로 활용하는것은 대학 자율에 맡겨진다.

◇추천제 확대=학생의 적성과 소질을 살린다는 취지 아래 서울대가 전면 추천제를 도입하는 등 대학들은 각종 추천제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추천인도 그동안의 고교장 위주에서 담임교사나 교과 담당교사, 교육감, 지방자치단체장, 종교지도자, 산업체 임원 등으로 다양화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학교장 추천의 기준과 절차에 대한 예시를 담은 '2000 학교운영위원회 길잡이'를 고교에 배포, 학운위 또는 교내 추천관리위원회 등 학내 기구에서 추천기준과 절차를 심의하고 추천과정 및 최종 추천결과를 공개토록 했다.

◇다양한 특기ㆍ적성 활용=특별한 경력이나 소질을 가진 학생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가능성이 종전보다 높아졌다.

그러나 특별전형이 확대돼도 교과영역을 소홀히 하거나 한 과목만 잘해도 된다고 해서 다른 모든 과목을 등한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교육부의 입장이다. 즉 대학이 특정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을 뽑더라도 최소한의 기초학력은 반드시 요구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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