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기자회견 "팬이 원한다면 활동계속"최근 인터넷상에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B양 비디오'의 당사자인 가수 백지영(25ㆍ여)씨는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매니지먼트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디오의) 초반 장면은 인터뷰 연습을 한 것"이라며 "그러나 후반부(성관계 장면)는 찍는것을 전혀 알지 못했고 동의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백씨는 이어 "여자로서 죽고 싶은 순간을 여러 번 넘겼다"며 "한 명이라도 박수치는 팬이 있다면 열심히 노래하겠다"고 말해 가수 활동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했다.
함께 자리한 최정환(崔正煥ㆍ39) 변호사는 부연설명을 통해 "비디오 속 남자인 김모(38ㆍ음반프로듀서)씨가 '선택'의 작곡자로 행세했으나 실제 작곡자는 G씨"라면서 "김씨는 전속계약금도 지급하지 않았고 '비디오를 가족에게 보내겠다'며 협박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수배 중인 김씨는 이날 저녁 측근을 통해 "설사 모르고 찍었을 수는 있으나 나중에 다 알았고, 함께 비디오를 보며 웃기도 했다"고 회견 내용을 반박했다.
협박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김씨는 "그와 헤어지고 나서 안부전화도 한번 한일이 없는데 무슨 말이냐"며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측근이 전했다.
이 측근은 또 "김씨가 비디오를 찍은 사실을 주변에 재미삼아 자주 이야기한 것과, 작업실의 눈에 잘 띄는 곳에 비디오를 놓아둔 것을 후회했다"고 덧붙였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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