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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성소비재 수입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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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성소비재 수입 폭증

입력
2000.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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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 '10월 국제수지동향'경기 침체로 전반적인 소비가 위축되고 있으나 수입 소비재는 폭증하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동향'에 따르면 10월중 수입소비재 증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33.2%로 9월(24.4%)보다 8.8%포인트나 증가했다.

의류의 경우 10월 수입 액수가 1억5,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6%가 증가했으며 TV VTR 음향기기 등 가전제품은 1억650만달러로 61.6%나 늘었다. 또 악기ㆍ완구류는 3,810만달러(64.9%), 승용차는 1,130만달러(105.5%)에 달했다.

정정호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원자재, 자본재 등 수입은 큰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유독 사치성 소비재 수입만 상승세로 돌아서 경상수지 악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10월중 경상수지는 11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나 흑자 규모는 9월(17억4,000만달러)에 비해 감소했다.

이에 따라 10월까지의 누적 흑자는 총 86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은은 연말까지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100억~1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자본수지는 2개월째 적자를 기록했다. 10월중 외국인의 직접 투자는 4억달러에 달했으나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중장기부채 상환(26억달러) 등 영향으로 자본수지는 6억9,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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