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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지도 급락 당정쇄신" 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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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지도 급락 당정쇄신" 목청

입력
2000.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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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 간담회·의총28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 간담회는 심각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국민 지지도가 곤두박질 치는 등 여권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상당수 최고위원들은 당정개편 문제를 비롯한 국정 쇄신 방안을 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하자고 주장했다.

서영훈(徐英勳) 대표는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심이 떨어지는등 여권이 더 어려워졌다는 얘기가 많았다"며 "총재를 모시고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당 운영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간담회 직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당내 지도력에 문제를 제기하는 의견이 많다는 얘기가 있었으며 이런 점도 총재에게 보고키로 했다"며 "총재가 바꿀 것은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거취문제를 포함 당직개편 문제에 대해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의견을 묻겠다는 것이다. 서 대표는 다만 의총에서 "(당정 쇄신 문제등에 대해) 밖에 나가 얘기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하며 당내 기강 확립도 강조했다.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은 간담회에서 "여권이 지극히 어려운 순간"이라며 "당과 정부의 쇄신을 통해 초심으로 돌아가 민심을 수습하자는 의견을 총재에게 건의하자"고 말했다.

이에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도 "최고위원들이 밤을 세워가면서라도 민심을 추스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며 제2차 최고위원 워크숍을 제의했다.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은 "여당의 지지도가 떨어지는 원인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근본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당정쇄신이 주된 화두로 떠오르면서 여권 일각에서는 후임 대표 후보로 관리형인 이홍구(李洪九) 전 총리외에도 실세형으로 한화갑(韓和甲) 이인제(李仁濟) 김중권(金重權) 최고위원 등이 거명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현시점에서 이들이 적절한 카드가 아니라는 반론이 만만치 않아 서 대표 유임 쪽에 여전히 무게가 실려있다.

서 대표는 의총에서 "당과 국정의 운영이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데 대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으나 나중에 기자들과 만나 "동교동계 인사들도 '(나를) 총재처럼 잘 받들 테니 용기를 잃지 말라'고 한다. 내 나름의 역할이 있다"며 대표직 사퇴 가능성을 부인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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